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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길, 영원의 길
김원율 안드레아 (반포1동)
 

 

서울대교구에서 2월 2일 새로이 16명의 사제가 서품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울라 몇자 적으며, 서품되는 신부님들께 몇마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나서 자란 곳은 부산입니다. 부모님이 신자였기에 유아세례를 받았고 초등학교 4학년 경에 첫영성체를 받고 용두산 기슭에 있는 주교좌 성당인 중앙성당에 다녔습니다. 주일 미사가 끝나면 용두산에서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 친구와 같이 놀곤 하였습니다.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진학시 중앙성당에서 여섯명이 광주에 있던 소신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평소보다 이례적으로 많은 학생이 진학하였으므로 참으로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기뻐하시던 수녀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 친구 중 신학대학까지 졸업하고 사제가 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사제가 된다는 것이야말로 주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사제에 대해 더욱 경외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나는 나 자신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주님을 만나서, ‘당신은 누구십니까?’(Who are you?)라고 물었을 때 하느님께서 ‘나는 나 자신이다’(I am who I am)라고 답하셨습니다. 우리는 다른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일 때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지닙니다. 사제는 사제일 때,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의 말씀을 전할 때 하느님과 가장 닮은 모습을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사제가 사제가 아니라, 다른 그 무엇이 되려는 사제들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내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메시아가 되고 하느님이 되고자 하는 사제들이 있습니다. 세속의 명예욕에 찌든 이런 사제를 보면서 사제에 대하여 경외심을 가졌던 제 자신의 믿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같아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낍니다. 명성과 인기는 아침 해가 떠오르면 속절없이 사라지는 밤안개와 같은 것입니다. 자신이 두드러지고 남보다 위대한 그 어떤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욕심을 마음속애서 지워야 합니다.  

 

산자루, 원숭이 세마리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물으셨습니다. ‘베드로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이나 물으셨습니다. 새로이 사제로 서품받는 신부님도 이 물음을 통하여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는 참 사제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세번의 물음을 접하면서 저는 인내하면서 세가지를 삼갔던 전국시대 일본통일의 영웅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일본 동경에 거주할 때 닛코에 있는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동조궁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일본 통일까지 은인자중하면서 참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산자루(さんざる)’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즉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는다’ (みざる, きかざる, はなさざる)라는 말이지만 ‘세 가지를 하지않는다’라는 ‘산자루’라는 단어에는 원숭이 세 마리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동조궁에는 세 마리의 원숭이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도꾸가와는 용맹에 있어 오다 노부나가에 뒤지고, 지략에 있어 도요또미 히데요시에 맞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영웅답게 참을 줄 알았기에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그후 260여년 지속되었던 도가와 막부를 열 수 있었습니다.

 

새로이 서품받으시는 사제께서는 순명의 표지로 서품식에서 땅에 엎드립니다. 사제는 하느님께 순명하고 장상에게 순명하며 공동체에 순명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전부가 아니며, 사회적 현상에 일희일비하며 개입하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갈라티아서 5장 22절 성령의 아훕가지 열매 중에 인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참는 법을 베워야합니다. 하느님과 예수님 이외에는 다른 사람 때문에 내 행복이 흔들리지 않도록 인내와 절제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해야 하며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 독선을 떨쳐버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내 안에 모실 수 있어야 합니다.                                      

 

사제의 길, 영원의 길

 

새로이 서품받는 신부님들께서 거룩한 사제가 되셔서 신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사제가 되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사제의 눈은 현세가 아니라 영원을 향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오로 사도의 필리피 서 말씀을 전해드리며 제 제언을 마칩니다. 다시 한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신부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필리피서 2,15)

 

(2024. 1. 30.) 

 

 


입력날짜 : 2024-01-31 (00:03), 조회수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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