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House - Partito Radikale Transnationale공동주최)
2006. 7. 12-13 Rome, Italy
한국 천주교 북한인권과 민주화를위한 기도회 총회장 김현욱 (돈 보스코)
나는 2006년 3월 22일 이곳 로마 성 베드로성당 앞 광장에서 베네딕트 16세 교황님을 알현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북한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문제가 절박합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독일의 나치 시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황님과 가톨릭교회와 , 한국 가톨릭교회의 음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가 북한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 주셔야 할 절정기에 와있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교황님은 두 손으로 나의 손을 잡으시고 독일 말로 “감사합니다” 라고 여러 번 반복하시며 지극히 감동스러우면서 동감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1998년은 가톨릭교회 2000년 역사상 가장 부끄러우면서도 자랑스러운 해로 기록될 것이다. 왜냐하면 “교황청의 고해” 라는 문건을 통해서 가톨릭교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잘못된 과거사를 참회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참회와 고백의 핵심은 , 히틀러의 나치독일 치하에서 다카우 와 아우슈비츠라는 집단 수용소에서 1940년부터 5년 동안 약400만 명의 신부, 목사, 크리스천 지식인들과, 약 600만 명의 유태인들이 독가스 실에서 집단으로 죽어갈 때, 그들이 불가마 속 잿더미로 사라지고 인종 말살 극이 진행될 때에도, 가톨릭교회는 적극적으로 저항하지도 못하고, 인간존엄과 인간생명의 위대함을 부르짖지도 못하고, 숨죽인 채 방관자처럼 침묵하고 지켜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잔악한 종교탄압과 공개처형, 정치범수용소를 통한 인종 말살이 이 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가 있다. 그것이 북한이다. 북한에서는 모질고도 혹독한 고문, 강철환기자(조선일보, 탈북자)가 증언 하는 것처럼 3대가 함께 투옥되는 요덕정치법수용소, 60년간에 걸친 철저한 종교탄압과 처형, 병마와 굶주림이 진행되고 있다.
인류 최악의 인간 죄악과 비극이 2차 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지난 오늘 날 까지도, 북한 땅에서는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계속 침묵하고 있고 그들은 죽어가고 있다. 해외 북한전문가 한분이 최근 6월에 확인한 증언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매년 약 400여명의 동포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하나 때문에 총살형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교자가 어찌 그들뿐이겠는가?
우리들의 무관심과 무저항이 더 많은 생명들을 죽어가게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60년간 무신론적 세습 1인 독재 체제, 우상숭배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인간 존엄과 인간 생명을 “꼬리 없는 동물”처럼 다루어 왔다. 그러면서 3만 3천개의 김일성 동상을 전 국토에 세워놓고 그를 “살아있는 神”으로 섬기고 따를 것을 강요해왔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우상숭배집단”이다. 현대 국가가 아니다.
박해와 굶주림과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죽어간 사람이 식량난이 극심했던 1996-1998 3년 반 동안만 해도 약350만 명이나 된다. 350만 명이라는 숫자는 UN 과 세계기구가 공인한 통계이고, 황장엽 씨도 증언하기를 그 당시 희생당한 사람들 중에는 정예 공산당원들도 약 5만 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고질적인 식량난과 기근으로 희망과 꿈도 없이 지난 60년간 죽어간 영혼들 까지 포함하면 독일에서 죽어간 600만 유태인의 숫자를 능가할 것이다.
탈북자 김태산(모세)씨는 명쾌하게 증언하고 있다. 만일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거주이전의 자유만이라도 허락한다면 굶어죽을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김정일이 핵과 미사일 도박을 벌이지 않아도 북한의 식량문제는 해결된다. 왜냐하면 미사일 1기 만드는데 소요되는 돈이 1억달라, 대포동 2호 는 3억달라, 최근에 북한이 시험발사한 7기의 미사일에 들어간 돈이 10억 달라에 이르는데 이 돈은 북한인민 2.200만명이 10년간 먹을수 있는 식량을 사올 수 있는 금액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경악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교황청의 고해”라는 세기적인 문건이 발표된 지 2년만인 2000년 3월에 한국 가톨릭교회도 “쇄신과 화해”라는 이름의 참회록을 발표 한바 있다.
이 참회록 제3항에서는 한국 가톨릭교회가 “분단 상황의 극복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홀히 한 점을 반성” 하며 4항 에서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 시키는 노력도 부족하였음을 반성”하며 사과하고 있다.
그런데 3항과 4항에 추가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집단”과 “2000만 북한인민”은 분리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관한 언급이 빠져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김정일에게 참된 회개와 참회의 날이 하루 속히 찾아오고, 목마르게 기다리던 종교의 자유, 인간의 존엄과 인권과 자유가 북한 동포들에게 주어지고, 그 바탕위에서, 남. 북간 민족의 참된 화해와 일치도 이루어 질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 가톨릭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추가해야 할 것이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화해와 일치의 대상은 2000만 북한 동포들이다. 김정일 공산정권은 그 대상이 아니다.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보아도 북한 김정일 공산정권은 회개와 소멸의 대상일 뿐이다. 4항에서는 남한 사람들의 인권과 복지문제에 대한 노력이 부족함을 반성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북한 동포들의 60년 기나긴 세월 짓밟힌 인권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우리들의 “무관심과 무력함”에 대한 반성 이 빠져 있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순교한 3명의 주교, 84명의 신부, 수사를 포함한 성직자등 109명과, 수많은 수도자와 평신도등, 무수한 순교자들의 마지막 행적과 참살에 대해서 “무관심”으로 일관 해온 것에 대해서도 반성에 추가해야 할 것이다.
1995년부터 2005년 까지 10년간 조선 천주교인협회 장재언 회장에게 한국가톨릭교회는 115억이 넘는 돈을 지원해 주면서도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위한 예비적 조사나, 침묵의 북한교회가 죽음의 교회로 바뀌고 있는 것에 거의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고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민족화해위원회의 북한지원이 계속되는 동안 장충성당은 내가 방문했던 16년전(1990년 평양 IPU총회- Interparliamentarian Union Conference)보다 오히려 더 죽어갔고, 어둡다 못해 깜깜한 밤이 되어있고, 미사전례도 사라지고, 초대공소회장 박경수(베드로)형제가 그러했듯이 2대 차성근(율리오)회장도 제거 숙청되어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탄압과 참살은 한국 카톨릭교회의 지원이 있기 전보다 오히려 더욱 잔악해지고 가혹해졌으며, 무명의 순교자들은 더 많은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의 교회를 만들어가는 북한에 대해서 평양을 다녀온 교회 대표들이 장재언 회장에게 공식적으로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거나 항의를 함으로서 기록으로 남기려는 노력을 보였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그러기 때문에 나치 히틀러는 역사의 큰 죄인이라고 말하면서, 김정일 북한정권이 2000만 동포들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해서 침묵할 수는 결코 없는 것이다. 의사표현의 자유, 거주이전 이라는 고전적인 자유는 사치스럽다 한다면, 움직이고 말할 수 있는 자유, 기도 할 수 있는 자유, 숨 실수 있는 자유라도 허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북한 공산 정권을 어떻게 볼 것인가?
가톨릭 교회사에서 공산 무신론자들에 대해서 가장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며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개입 하신 분은 성모님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시다. 1917년 파티마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루시아 라는 소녀에게 주신 비밀 메시지 중의 하나가 소련 공산주의 무신론 세력에 대한 경고 엿고, 공산주의자들의 회개와 해체였다.
미국의 해롤드 콜갠 신부가 1947년에 창건한 “성모님의 푸른 군대”도 공산무신론 세력의 회개와 침몰이며, 이것이 전 세계적 활동의 목표였다. 소련을 비롯한 동구 공산세력이 번성하던 1978년 공산국 폴란드의 “보이 티야” 추기경의 교황 요한바오로 2세로의 탄생은 파티마에서 있었던 “성모님의 메시지” 구현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기폭제요 신호탄이 된 하나의 세기적 사건이었다.
6월 27일자 South China Morning Post는 베네딕트 16세 교황특사와 교황청 협상단 10여명이 베이징에 7일 이상 머물면서 양국 간의 비밀수교협상을 벌였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 이전에 두 나라의 외교관계가 복원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고 낙관하고 있는 사실에 한국교회는 크게 주목해야한다. 또한 지난 3월 27일 바티칸의 알현 장에서 홍콩신자들의 중국방문 요청에 대해서 교황께서는 “중국에 가게 될 것” 이라고 말씀한바 있으며, 교황청의 한 관계자도 이미 “ 분위기는 무르익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전에 바티칸과 중국의 수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바있다.
중국에서 발진한 성령의 강풍은 태풍으로 발전하여 성모님의 손길과 성령의 대역사가 조만간 북한 땅을 뜨겁게 강타할 것으로 나는 믿는다. 3만 3천개의 “인간우상”을 세워놓고 그를 “살아 있는 神”처럼 숭배하라고 60년 동안 강요하고 있는 무신론의 국가, 그 안에서 신음하고 있는 백성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하느님은 외면하실 리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던 수산나의 절규를 들으시고 다니엘을 움직여 그녀를 살리신 그 하느님께서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땅에서 성령의 손길을 통해 죽어가는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위해 피 땀 흘리고 계심을 믿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북한 2000만 동포들은 화해와 용서와 사랑과 협력의 대상이다. 그러나 김정일과 그의 정권은 회개와 해체의 대상이다. 가톨릭교회는 2000만 형제자매들의 편에서 정의롭고도 복음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공산독재자들과의 화해와 일치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도 아니고, 성모님이 원하시는 것도 아니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최고의 가치요 교회의 존재 이유“로 말씀 하시는 인간존엄, 인간생명의 정신에도 합치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일어서야 한다. 북한 땅에 메아리 칠 수 있도록 더 크게, 더 힘 있게, 담대하게 소리 높혀 기도해야 한다. 세계를 향해서도 당당하게 북한 동포들의 비탄과 통곡의 기도를 전파해야한다. 절망의 질곡에서 질병과 굶주림에서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원의 손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믿고 마지막 희망과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어야한다.
역사에는 침묵 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한국 교회는 지금이 말할 때이다. 세계는 순교의 피로 103위 성인을 탄생시킨 한국 가톨릭교회를 지켜보고 있다. 군사독재 시절에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명성이 높았던 명동성당을 기억하며 한국 가톨릭교회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와 북한교회의 재건을 위해서도 한국 교회가 더 이상 침묵 할 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그리고 훗날 크게 후회하기 전에....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