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주교는 2월 24일 바티칸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내주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미 간 화해가 급진전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입니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한 "교황은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이 오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했다"며 "이런저런 해석을 붙이지 말고 이 말을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 여건이 무르익어 북한이 교황에게 공식 초청장을 보내면 교황은 그때부터 방북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 교황의 의지만 있으면 올해 내로 북한을 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본적으로 교황의 북한 방문은 북한의 김정은과 바티칸의 문제이다. 한국의 천주교회가 이토록 애드벌룬을 띄우면서 교황의 북한 방문을 간청하다시피 할 이유도 근거도 없다. 북한은 3대세습 체제의 봉건왕조 국가이면서 수령유일신 체제이다.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께서 방문하자면 종교의 자유가 전제되어야 하고 인권에 대한 개선 약속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교황의 방문은 항시 100% 현지의 교회를 방문하는 사목방문이다. ‘사제도 신자도 없는 북한에 대한 교황님의 방문이 가능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 김희중 대주교는 ‘몇 명인지 알 수 없지만 북한에 상당수의 신자가 존재한다’고 말하였다. 이는 전적으로 거짓이다. 있더라도 아마 북한 체제가 들어서기 전에 세례를 받은 숨어있는 신자가 극소수 존재할지 모른다. 하느님께 기도만 해도 잡혀가는 수령유일신 체제에서 어떻게 종교생활이 가능하다고 이 사람은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북한은 요덕 수용소의 예에서 보듯 지구상에서 가장 악랄한 인권말살의 폭압정치체제이다. 김희중 대주교는 일과성 교황의 방문 이벤트 대신에 북한의 수용소 등 처참한 인권상황에 대하여 단 한마디도 과거에 한 적이 없다. 이미 한국의 천주교회는 김정은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심이 짙다.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미북 정상회담으로 지방선거를 석권하면서 정치적 이벤트에 재미를 붙여 교황마저도 북한과 평화쇼에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한데 정치 주교들과 정치 사제들이 부화뇌동하여 천지를 모르고 깨춤 추고 있다.
국정원 댓글 사건 그것도 후보 개인에 대한 공격등 직접적인 것은 당시 100몇 십건이 밝혀졌음에도 정의구현사제단은 전국을 돌면서 대통령 퇴진 시국미사라는 것을 올렸다. 지금 드루킹은 후보자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댓글 8,800만건에 네이버, 다음 등 주요사이트에서 활약하여 그 영향력은 수만배에 달하였을 것이지만, 정의구현사제단은 아무 말 없이 침묵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의 평신도들은 이러한 정치주교들과 정치사제들의 헛손질에 절망하며 한숨짓고 있다. 언제까지나 한국의 천주교회가 정의라는 구실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일에 첨병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절망의 느낌뿐이다.
(2019.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