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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의 사목권과 탄핵정국
김계춘 도미니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지도신부 )
 

 

 

 

1. 정치적인 미판결 사건에 교회가 미리 단죄함은 부당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나라가 뒤숭숭하고 국민들의 마음이 매우 아프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017. 1. 23. 시국미사를 통해 “박대통령의 조기탄핵과 진정한 민주정부의 수립을 기원했다.” (가톨릭 평화신문 2017. 2. 5. 일자) 결국 대통령은 탄핵됐고 미결수로 구속까지 돼있다. 하지만 교회가 이 일에 대하여 재판관도 아니오, 정치적으로 복잡한 수 싸움에 그 내막을 모두 알 리도 없는 사항에서 자비의 교회가 미리 단죄하여 탄핵되도록 기도하는 것이 과연 교회 사목과 선교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2. 촛불시위는 민심이고 태극기 시위는 민심이 아닌가?

 

이용훈 주교는 국정 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13차에 걸쳐 “정의의 촛불을 들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자고 외쳤다.”고 소개했다. 사실 처음에는 놀라고 실망스러워 많은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나왔으나 차츰 그 진실된 내막을 알아가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탈했다. 필자가 오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악심(惡心)과 살기등등(殺氣騰騰)한 시위 행위에 왜 눈을 감고 한마디도 하지 않는가?’이다.

 

탄핵도 죄가 규명되기 전에 아직 현역으로 있는 대통령에 대한 일부 시민의 악한 형태:

* 대통령 목을 치기 위한 단두대 행렬

* 목이 잘려 공중에 높이들려 피흘린 대통령의 모습

* 어린이 놀이용으로 대통령 얼굴 모양의 축구공을 만들어 차게 하는 행위

* 수의를 입혀 포승줄에 묶고 끌려가는 대통령의 모습

* 여성 대통령의 누드그림을 만들어 들고 다니는 행위

* 성행위 걸개그림 행진

* 어린 중 • 고교생의 혁명구호

- 혁명정권 이뤄내자.

- 사회주의가 답이다.

 

등등의 국격이 떨어지고 악심(惡心)을 키우고 미움이 판치게 하는 촛불시위 문화에 대하여 교회 사목자로서 목적이 좋아도 방법이 나쁘다고 크게 꾸짖어야 했다. 촛불시위만 옹호하고 순수한 애국심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시위하는 엄청난 시민에 대해 아무 말 안하는 것은 바른 사목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로 교회가 평화를 만들기보다 국민을 갈라놓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다.

 

법적으로 판결날 때까지 교회는 교회의 소관이 아닌 분야, 특히 정치행위에는 어느 편도 들지 말고 기도하며 기다려줘야 한다. 공연히 교회 사목이 이런 일에 끼어들어 어느 한편에 가담하면 국민과 신자들을 갈라놓는 일만 하며 교회의 권위를 손상하고 교회 인상만 나빠질 것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전에 3대 종교 중에 제일 두드러진 천주교 증가세가 요즈음 제일 꼴찌에 오히려 신자수가 격감한데 대한 반성이 없는 듯하다. 시국문제에 교회가 잘못 대응한 일에도 큰 영향이 있음을 성찰해야 하겠다.

 

 

2014. 4. 1.

원로신부 김계춘 도미니꼬

 

 


입력날짜 : 2017-05-24 (19:15), 조회수 : 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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