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새벽미사를 보면서 독서말씀을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예레미야서 28장, 1-17의 말씀이 실려 있었습니다. 유다의 마지막 임금 치드키야 통치 시절 거짓 예언자 하난야는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계시도 받음이 없이 바빌론과 유다 왕국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지고 유배갔던 유다의 임금과 사람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내렸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난야에게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이 백성을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 주님께서는 당신을 이 땅위에서 치워 버리리니 올해 안에 당신은 죽을 것이오.’라고 예언합니다. 거짓 예언자 하난야는 주님을 거슬러 거역하는 말을 한 댓가로 그해 일곱째 달에 죽었다고 오늘 매일미사 책 독서의 예레미야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아 예언자는 거짓 예언자는 자기 마음속의 속임수를 예언할 뿐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성경말씀은 예언자가 주제넘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언하였다가 예언이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고 규정하였습니다. (신명기 18, 20)
거짓을 예언하는 저 예언자들의 마음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는가? 그들은 제 마음속의 속임수를 예언할 뿐이다. (예레미아서 23, 26)
예레미아 예언자는 전쟁을 예고하였고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치드키야 임금은 거짓 예언자의 말에 속아 예레미아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대가로 그는 두 아들이 자신이 보는 앞에서 죽임을 당하였으며 자신은 두 눈이 파헤쳐지고 청동사슬에 묶여 바빌론으로 끌려가는 처참한 형벌을 받았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유다의 역사가 요세푸스는 기원전 568년 유다왕국의 수도 예루살렘 함락당시 인간의 역사에서 한 나라의 수도가 이민족에 의하여 이처럼 잔인하게 유린당한 적이 없었다고 그 참상을 전합니다. 남자들은 바빌론 제국 병사들의 칼날아래 처참하게 살육 당하였고 여자는 강간당하거나 죽임을 당하였으며 부모 잃은 아이들은 울면서 거리를 헤매는 인간지옥의 참상이 벌어졌습니다.
거짓 평화를 말하는 거짓 예언자가 지금 대한민국의 앞날을 2500년전 바빌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하였던 유다왕국의 참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불과 40년전 월남판 거짓 예언자들이 거짓 평화를 월남의 국민에게 심어주어 어떤 방어태세도 갖추지 못하게 선동함으로써 600만에서 800만에 이르는 선량한 시민들이 무자비한 공산주의의 인간개조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던 역사를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지금 우리는 하느님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고무부를 시체의 형상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사포로 처형한 북한의 수령 김정은은 매우 심신이 불안정하여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엘리트 충성계급인 평양 시민 수십만을 제외한 북한의 2천수백만 인민들은 설사 굶어죽더라도 자신의 권력과 호사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세상에서 최악의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김정은을 따르는 주교, 신부들이 지금 한국의 천주교회를 거짓 예언자의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참된 교회의 목자, 하느님의 종이 아니라 김정은을 따르는 김정은의 종들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간 수없이 북한의 거짓 평화공세에 속아 왔습니다. 2016년 북한은 4차 핵실험으로 제2세대 수소폭탄의 바로 전단계인 증폭분열탄의 제조에 성공하였습니다. 2016년에만 총 16회의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북한은 이제 100km에서 수천km를 보낼 수 있는 미사일 천 여기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 중에서 80% 이상은 남한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침내 7월 8일 국민의 안전과 민족의 보전을 위하여 심사숙고 끝에 사드 배치를 결정하였습니다. 핵무기는 방어가 어려우므로 인류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무기체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방어무기는 상대로 하여금 핵무기 사용의 실효성을 의심하게 만들어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데에 중점이 있고 실제 이를 사용하였다가 성공하지 못하면 더욱 큰 피해를 자신이 입을 수 있다는 ‘상호확증파괴전략’(Mutual Assured Destruction)이 없이 자신을 보호할 수 없음은 핵 대비전략의 상식입니다.
7월 15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사드 배치가 민족화해분위기를 해치고 한반도의 군사적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정부가 사드배치를 철회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7월 18일 사드배치 반대 시국 미사를 주례한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현동 아빠스는 강론에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세상에 전파해야 할 우리는 참된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지금 여기서 선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와 상호번영을 주장하는 박현동 아빠스는 이기헌 주교, 김희중 대주교, 조환길 대주교, 김운회 주교 등과 함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하여 거짓 천주교인들이 모령성체를 행하도록 하면서 인류최악의 인권박해국인 북한의 김정은에게 아첨하였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는 사드배치에 대하여 북한에 대하여 군사력의 우위를 과시하고자 하는 압박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오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수십기의 핵폭탄과 천 여기의 미사일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박현동 아빠스는 ‘신냉전 체제가 고착화되며 평화, 상호 번영, 화해라는 가치는 질식 직전에 처해 있다. 사드배치를 성주군민들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난하면서 성주군민들을 오도하고 선동하였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거짓말을 전파하고 선동하는 것이 주교님들이 말하는 예언자의 역할입니까?
예언자는 당시 예언자를 양성하는 학원에서 끊임없이 공부하여 예언자가 되는 것이며 누구보다 현실적인 감각과 국제정세에 밝은 사람이었습니다. 예언자가 어느날 갑자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미래에 대한 예언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정보가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왕국의 통치자는 나라의 존망이 걸려 있는 사안이 있을 때 강대국의 침략이 있을 것인가? 또는 평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예언자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계시, 또는 예언자의 국제 정세에 대한 판단을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예언자는 누구보다도 현실의 안보와 국제정세의 전문가들인 평신도들입니다. 평신도는 각자 자기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연구를 쌓은 전문가이며 안보나 경제 분야에서 성직자보다 훨씬 예측에 능한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의 지체 안에서 각자 예언직, 왕직, 사제직을 수행하도록 위임받은 평신도는 가장 유능한 예언자일 수 있습니다.
유대 왕국에서 적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하여 성벽을 쌓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예언자에게 물은 임금도 없었으며, 이에 대하여 강대국의 심기를 건드려 오히려 전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구실로 반대한 예언자도 없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천주교회처럼 정부가 하는 모든 토목사업에 평화, 생명, 환경을 들먹이며 사사건건 개입하여 분탕질을 치는 무정부, 무통치의 상황은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았던 유다 왕국의 신정일치 시대에도 없었던 일입니다.
대한민국 천주교회의 일원으로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만약 주교님들이 말씀하시는 예언자적 성찰이 하느님의 계시가 아니라 자신의 거짓 속마음에 근거한 것이라면 신명기의 말씀에 따라 여러분은 반드시 하느님의 심판으로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가 있다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 (신명기 18장 20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