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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부터 온 기적
김원율 안드레아  (송파동 )
 

하늘로부터 온 기적

 

독일에서 2개월 반 정도 지내다 얼마 전 귀국했습니다. 오는 도중에 비행기에서 영화를 하나 보았는데 ‘미라클 프롬 헤븐’(Miracles from Heaven)이라는 제목의 영화였습니다. 부제는 '믿을 수 없는 실제 이야기'(based on the incredible true story)입니다. 이미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사람들은 흔한 종교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헤아릴 수 없는 감동을 이 영화에서 느꼈습니다.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았으니 이 역시 ‘하늘로부터 온 기적'이 아닐는지요? 스토리를 소개드립니다.

 

크리스티는 사랑하는 남편, 귀여운 세 딸과 함께 텍사스의 목장에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일요일에는 온 가족이 교회에서 하느님을 찬양하고 크리스티는 세 딸에게 꼭 하느님께 기도드리게 하고 잠자리에 들게 하는 성가정입니다. 그리고 여유시간에는 온 가족이 정원에서 식사도 하고 기르는 개들과 함께 뒹구는 그야 말로 행복 그 자체인 가정입니다.

 

그런데 이 행복한 가정에 검은 구름이 덮이기 시작합니다. 둘째 딸 애나가 갑자기 토하고 복통을 시작합니다. 세균감염에 의한 장폐색이라고 진단받고 동네의사는 보스톤에 있는 소아과 명의를 소개하지만 숱한 노력에도 크리스티는 그 의사와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 이름이 알려져 있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겁니다. 자식을 향한 애타는 사랑으로 애나와 함께 무조건 보스톤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크리스티, 우여곡절 끝에 눈물의 모정에 감동한 리셉셔니스트가 힘을 써 애나는 그 의사의 진료를 받습니다. 애나와 함께 같은 병실을 쓰는 말기암환자인 소녀에게 애나는 하느님이 같이 계셔서 보살펴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 그 애의 아버지는 크리스티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는 평생 종교라는 것을 믿어본 적이 없습니다. 애나에게 제 아이한테 하느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타일러주세요. 우리 아이가 헛된 희망을 갖게 할 수는 없습니다.” 크리스티는 이 완고한 남자의 말에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러겠다고 답합니다.

 

보스톤의 명의는 실로 정성을 다하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치료를 계속해나가지만 애나는 점점 나빠지고 비싼 병원비로 인하여 가정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릅니다. 크리스티의 남편은 목장일, 아르바이트로 안간힘을 쓰면서 가계를 꾸려갑니다. 마지막에 애나를 보기위해 애나의 자매들과 함께 보스톤으로 가려고 하는데 보딩창구에서 모든 카드가 다 지급거절 당하지만 마지막 카드하나가 용케도 지급되어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한편 애나는 금방 진통제를 먹고도 엄마에게 또 진통제를 달라고 보채고 크리스티는 눈물을 흘리며 참으라고 말합니다. 애나는 너무 아파서 이제는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크리스티는 절망합니다. 그 순간 병실에 들이닥친 아빠와 자매들, 그 순간 애나는 그토록 아픈 것도 잊고 아빠와 언니와 장난을 치며 행복한 순간을 맞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애나를 데리고 집으로 향하는 가족에게 의사는 “아픈 이에게 최고의 처방은 ‘가족’이며 ‘사랑’입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흔한 말이지만 우리가 잊고 사는 말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온 애나에게 언니는 누워만 있으면 낫지 않으니 뜰에 놀러나가자고 하여 그들은 집 앞에 있는 높은 고목나무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애나는 그만 고목나무 속의 빈 공간으로 10미터 이상 높이에서 떨어집니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하여 여러 시간 사투 속에 애나를 구하는 동안, 크리스티는 하느님께 부르짖으며 애타게 기도합니다. 마침내 구급대원들이 애나를 구하여 아직도 호흡하고 있다고 기뻐하며 애나를 중환자실로 옮깁니다. 몇일 후 애나는 병원에서 퇴원하는데 의사는 20년간 의사생활을 하면서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그 높이에서 고목나무의 빈 공간으로 떨어졌는데 찰과상만 있고 전혀 다친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랍게도 애나의 병이 낫기 시작합니다. 장기능이 모두 닫혀있어 올챙이처럼 불렀던 배가 가라앉고 애나는 정상인이 되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정원에서 크리스티와 남편은 애나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애나가 천국을 보았고 하느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애나가 고목나무 아래로 떨어진 다음 쓰러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육신에서 이탈한 영의 존재가 본 것이겠지요. 그리고 천국을 보게 됩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황홀경에 빠져 있는 순간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애나야, 너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애나는 ‘지금 저는 너무 좋아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너는 다시 세상으로 가야한단다.’ ‘다시 세상으로 가서 또 아프다면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러자 목소리는 다시 말합니다. ‘너의 병은 나을 것이다.’ 애나의 부모는 너무나 놀라운 사실을 접하고 애나에게 묻습니다. “이 사실을 누구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니?” 애나는 없다고 말합니다. 애나의 부모는 세상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합니다.

 

그 후 크리스티는 교회에서 신앙간증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이 바로 기적입니다.” 그때 어떤 여인이 말합니다. 이 여인은 전에도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한 말을 하면서 크리스티에게 상처를 주었던 여인입니다. “이 세상에는 기적을 조작하여 남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애나가 아팠다는 사실도 믿지 못합니다.” 크리스티는 순간 어안이 벙벙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강단에 서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뒤에서 “저는 믿습니다.”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사람은 바로 애나 옆에서 말기암을 앓고 있던 소녀의 아버지였습니다. “우리 아이는 애나와 같은 병실을 썼습니다. 그리고 애나가 통증으로 못견뎌하는 것도 여러 날 지켜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는 몇일 전에 세상을 떴습니다. 저는 애나의 어머니에게 ‘평생 나는 종교라는 것을 믿어본 적이 없습니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애나는 우리 아이에게 언제나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바로 그 하느님이 애나의 병을 낫게 해주셨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러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영화는 마지막으로 실제 애나 가족의 최근모습을 소개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애나는 지금 무척 건강한 모습으로 7학년에 다니고 있으며 이 가정의 행복을 되찾은 모습이 영화의 말미에 소개됩니다.

 

크리스티는 기적은 우리에게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오늘은 어제 생을 마감하였던 사람에게는 그토록 원하던 내일입니다. 이 영화는 그토록 무미건조하고 반복적인 삶을 사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귀한 지를 깨닫게 하는 영화입니다. 기적은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며, 또한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닙니다. 기적은 바로 땅위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내가 남보다 뛰어나서, 내가 남보다 잘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에서 크리스티는 목사에게 묻습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죄없는 애나가 왜 저 고통을 겪어야 합니까?” 목사는 답합니다. “그래도 하느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저 자신도 그렇습니다만, 어차피 우리는 믿고 싶은 만큼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며 나에게 필요한 만큼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면 하느님의 은총이 그만큼 우리에게 내릴 것입니다. 기적은 ‘내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우리가 평범함 속, 매일의 일상 속에 기적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토록 비범해지려고 노력하고 남보다 앞서려 하고 남보다 위대해 지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입력날짜 : 2016-07-06 (04:03), 조회수 :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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