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천주교회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께 드립니다
찬미 예수님!
2014년 4월 16일 단원고 학생 및 민간인 304명을 희생시킨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지 일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당시 참혹했던 상황 앞에 온 국민이 울었고, 하늘과 땅도 울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고 추모미사를 여는데 앞장섰으며, 이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파해야 하는 천주교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우리는 일부 불순세력들이 세월호 사건을 정치화하면서 사실들이 불필요하게 왜곡되고 국민적 추모열기가 퇴색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목도해야 했습니다. 국민은 행여나 유족들에게 아픔을 더해줄지 모른다는 두려운 심정으로 숨을 죽인 채 이들의 패악질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습니다. 이들의 행패는 세월호 비극 1주기가 지나는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북세력이 가세한 「세월호대책회의」는 진실규명이 절실하다면서 막무가내로 세월호 선체의 인양을 요구했고, 지난 4월 18일에는 불법시위로 서울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었으며, 국론분열과 정부 전복을 위하여 온갖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1년, 이제는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국민은 그토록 많은 국력을 소진해가면서까지 규명해야 할 진실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불법과 부정에 눈감은 관료와 관계기관, 돈에 눈이 어두워 선박을 불법개조하고 화물을 과적한 선주, 선장과 선원의 무책임 등이 참사를 초래했다는 사실이 이미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국민은 왜 수학여행 가다가 사망한 학생들이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묻고 있으며, 민간기업이 낸 사고에 왜 그토록 많은 국민세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야 할 천주교회의 일부 사제들이 유족들의 증오심에 편승하여 반국가 세력들이 외치는 진상규명을 따라 외치고 있음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에 저희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대수천)은 평신도들의 뜻을 모아 존경하는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에게 청원드립니다. 당연히, 천주교회는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이들이 부활의 희망 속에서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넘어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을 지원하는 언행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회는 떼쓰기와 폭언을 일삼는 소수 세력보다는 침묵하는 다수 국민의 고심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의 통촉을 간청드립니다.
2015년 5월 15일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