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많은 학생과 민간인이 1년 전 이날 해상참사로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국민들은 마음으로 애도하였고 진정으로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 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국민이 유가족으로부터 등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세월호 비극이 일어나자 북한의 김정은이 “어린 학생들을 물고기 밥으로 던져준 유신의 후예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몰아내라”고 선동하였고 광우병 난동세력을 포함한 전문적인 시위꾼들이 유가족 주위에 몰려들었다.
4․16참사 1주기를 맞아 주말인 4월 18일 서울 광화문에는 일부 유족과 800여 반국가 단체들이 모인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가 폭력시위를 벌이면서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이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71대의 경찰차량을 파손하였고 74명의 경찰관, 의경에게 부상을 입혔다. 진상규명이라고 하지만 세월호 선주 유병언이 선박을 ‘불법개조’하고 ‘화물과적’, ‘조타실수’ 등에 의하여 배가 전복되었음이 경찰과 검찰수사에서 명명백백하게 드러나 있다. 더 이상 어떤 진상규명이 필요한가? 지난 해 9월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면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라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었다. 이 유인물은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자’ ‘미국 잠수함의 훈련 중 실수로 세월호 침몰’, ‘청와대에서의 의문의 7시간’ 등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를 수록하고 있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쓰서라도 무고한 학생들이 당한 이 비극을 청와대와 연결시켜 정권퇴진을 이끌어내려는데 있다. 주지하듯이 한국 천주교회 정의구현사제단은 2013년 11월 이후 국정원 직원의 댓글 100 여편을 문제삼아 전국을 돌면서 대통령 퇴진 시국미사를 거행하다가 교회의 평신도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4월 18일에 벌어진 폭력시위에 세월호 대책회의의 시위꾼들이 스프레이페인트로 경찰 버스에 ‘정부가 다 죽였다’ ‘정권퇴진’이라고 써 붙인데서 이들의 의도는 여실히 드러난다.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 아무리 반국가 세력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며 거짓을 퍼뜨린다고 하더라도 이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국민들이 이들을 애도하기 위하여 거국적으로 성금을 낸 사실을 기억한다면 그들이 초기에 가슴으로 슬퍼하고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오랜 기간 기억하고자 하였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이를 정권퇴진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준동하자 국민들은 ‘이는 아니다’고 하면서 등을 돌렸던 것이다.
4월 29일 수도권과 새민련의 아성이라고 하는 전남 광주에서 재보궐선거가 있었는데 야당은 4대 0으로 전멸하고 말았다. 이는 ‘친노수장’이라 할 수 있는 새민련 대표 문재인의 정치적인 탐욕에 휘둘린 세월호 집착이 불러온 자업자득이었다. 여당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라고 하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큰 표 차이로 27년 야당의 아성이라고 하는 서울 관악 을까지, 수도권 전역을 싹쓸이하였다.
세월호 비극이 일어나고 작년 8월 유민아빠라고 하는 유가족이 일으킨 단식 사태 당시,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는 문재인이 그를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며 건강을 생각하시라고 비는 장면을 보고서 국민은 눈을 의심할 지경이었다.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면서 대선에서 48%의 지지까지 받은 그가 큰 그림을 그리며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대신 얄팍한 이해계산에 빠져 일개 선동꾼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은 한마디로 큰 정치인이라면 도저히 취할 수 없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처신이었다. 그의 이미지는 이 때 이미 파탄난 상태였고, 그의 품위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받았다. 한마디로 일국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을 내팽개친 저열한 모습이었으며, 온전한 정치인으로 있을 수 없는 비열한 모습이었다.
4․16 1주년에 즈음하여 반국가 세력들이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든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이에 새민련이 동조하자 시민들은 잊고 있었던 지난해 문재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국민은 비록 동네 선거라 하더라도 친노 그룹이 주도하는 새민련에게 이 나라의 정치를 맡길 수 없음을 뼈저리게 각성하게 되었다. 성완종 자살과 리스트 폭로라는 대형악재로 인하여 전패를 걱정하던 새누리당은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 새민련은 텃밭에서 무소속에게 패하고 26년간 야당의 아성이었던 곳에서마저 큰 표차로 지고 말았다. 이들은 작년 10월 재보선에서도 호남을 제외한 11군데에서 전멸하다시피 하였고 텃밭에서조차 여당에게 의석을 내어주고서도 국민이 무엇을 혐오하는지 알지 못하고 계속 세월호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몰락을 자초하였다. 무엇보다도 여야 대표가 합의한 특별법을 당내 극렬세력인 친노 강경파가 뒤집으면서 무효화 시킨 것이 그 증거이다. ‘친노’, 486세력들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암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협을 모르며 상대를 말살시키겠다고 날뛰는 무자비한 공격성과 극렬한 투쟁은 친노의 동의어가 되고 있다. 문재인은 선거에서 참패하고서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기 보다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 막으려 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 고 하면서 무엇이 패인인지도 모르는 암담한 정치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보수인사들은 오히려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들이 세월호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 보수의 승리는 반석처럼 굳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천주교회 내에서 정의평화위원회 주교명의로 유족에게 수사권, 기소권을 주어야 한다면서 전국 교회에서 신자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반역적인 짓거리를 하였지만 신자들의 엄청난 반발만 불렀을 뿐이었다. 세월호의 저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아직도 세월호를 가지고 장난치면서 세월호 참사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있는 800여 종북단체의 힘에 기대여서 정국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은 이미 자신이 얼마나 몰락하였는지 현 상황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혼백이 모든 것을 털어내고 훌훌 저승으로 떠나고자 하지만 이승의 사람들이 미련이 남아서, 어떤 계산 때문에 온갖 구실을 붙여서 이들의 천도(天道)를 막는다면 그들은 결국 이승에서 떠돌면서 자신들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주를 퍼붓게 되는 법이다. 이는 심령을 연구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 문재인은 지금 세월호의 원혼들의 저주에 발목이 잡혀 자신의 모든 정치적 기회를 허공에 날려버리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도 모르고 선거 참패 다음날 ‘세월호 진상규명’ 운운하면서 스스로 멸망의 길을 가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할까, 불쌍하다고 할까 달리 표현할 말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