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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시국선언이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니요?
김원율 안드레아 (송파동 성당)
 어떤 것이 과연 성령께서 하시는 일일까요?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며 제주 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는 최근 천주교 사제들의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을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성하께서는 성령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서 일반대중에게 설교하신 바 있습니다. 교황성하께서는 교회의 일치를 이루시는 분이 성령이라고 하셨으며 우리자신이 분열의 도구가 되지 않게끔 더욱 기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깨서 말씀하신대로 분열이 있는 곳에 용서와 일치를 가져올 수 있게끔 더욱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교황님께서 생각하시는 성령과 강우일 주교님께서 생각하시는 성령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강우일 주교님이 생각하시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인 것 같습니다.
 
 갈라티아서 5장에서 보면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온유, 절제, 인내 등이며 육의 행실은 분쟁, 시기심, 적개심, 분열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강주교님께서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하는 일이 정녕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선동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시국미사를 하면서 국론분열을 부추기며 분쟁이 있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나타나서 더욱 갈등을 조장하는 일들이 과연 성령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교회의 의장으로써 강주교님께서 어떤 처신을 해오셨는지는 여기에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여기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제주교구장으로서 제주 교우들에게 보내신 성탄메시지를 보면 건전한 자유민주주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연실색할 정도의 메시지를 버젓이 주님께서 태어나신 축복의 날의 메시지라고 교구의 신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을 읽는 제주도 교우들의 비참한 심정이 능히 상상되는군요. 참고로 같은 날 서울대교구장이신 염수정 대주교께서 신자들에게 보내신 성탄절 메시지와 대비하여 올려보고자 합니다.
 
 
 “···· 똑똑하고 더 많이 아는 사람, 더 빨리 달리는 사람, 더 능력 있는 사람은 더 많이 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뒤처지고 밀려나고 쫓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부할 여건도 안 되어 가방끈이 짧은 사람,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 천천히 밖에 못 달리는 사람, 능력이 뒤떨어지는 사람은 반드시 덜 받아야하고 차별을 두는 것이 옮은 일일까요? 당연한 일일까요?
 
 ···· 인간들은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을 알아듣지 못하고, 하느님이 창조하시고 하느님이 무상으로 선물하신 것에 멋대로 울타리를 치고 저작권을 주장하고 차별하고 독차지하였습니다. 관리자에 불과한 인간들이 창조주이신 하느님 앞에서 마치 주인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형제의 것을 탈취하고 독점하며 왔습니다. 인간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정의와 공정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한, 세상은 남의 것을 빼앗는 불의와 자기만 독차지하려는 불공정을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여기에 서울 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님의 2012년 성탄절 메시지의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에서는 지탱과 힘이 되고 신자들에게는 신앙의 힘, 마음의 양식, 영신생활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되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시헌장 21항) 또한 우리 신앙인들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주님’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야고 2,17) 우리 신앙인들이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이 말씀을 우리의 삶에서 사랑으로 실천한다면 구세주는 우리 안에 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은 어두움이 사라지고 그리스도의 충만한 빛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새로운 대통령과 지도자들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성탄의 정신을 깊이 깨달아 국민과의 약속을 그대로 실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관용과 화해로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인간과 생명 중심의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염수정 대주교님의 성탄절 메시지는 ‘말씀이 사람이 되어오신 예수님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면서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우리 교우들에게 당부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온유하며 사랑과 기쁨이 느껴지는 메시지입니다. 이 메시지는 새로운 지도자께서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시기를 바라고 있으며, 또한 관용과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강주교님의 메시지는 이 나라를 분열과 갈등, 분노와 적개심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갈라티아 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한 육의 세계입니다. 육의 세계는 질투심, 분노, 적개심 만이 충만한 사탄의 지배아래 놓인 세계입니다. 이 메시지는 ’똑똑한 사람과 가방끈 짧은 사람, 빨리 달리는 사람과 천천히 밖에 달릴수 없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과 능력이 뒤떨어지는 사람‘과 같은 이분법으로 이 세상을 가르고 이에 따르는 차별이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에 어긋난다고 말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들이 형제의 것을 착취하고 남의 것을 빼앗는 불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강변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무상으로 인간에게 주었는데 사람들이 사유재산을 내세워 내 것과 네 것을 가르고 울타리를 쳐서 남의 것을 강탈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른바 사회교리에서 말하는 하느님의 뜻에도 합치되지 않는 억지 주장입니다. 레오 13세 교황께서 발표하신 회칙 ’새로운 사태‘에 따르면 인간의 지성과 사유재산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축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지성은 오늘 소비하고 내일 없어지는 재화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내일을 위한 자산의 축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오늘날의 번영을 가져왔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강주교님의 말씀을 따른다면 이 나라는 능력에 따라 급여에 차등을 두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되며 북한이 지향하였던 공산주의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를 북한이 지배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종북이라는 말을 들어가면서까지 그토록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계십니까? 한때 남파간첩이었던 젊은 세대 탈북자 김동식은 종북주의자들이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결사반대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선 많은 간첩들이 제주도 해안을 거쳐 침투함으로써 남한사회에 잠입하고 있으며 그 자신도 과거 두 차례나 제주도 해안을 통하여 남한에 침투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또 하나는 전쟁이 발발하면 개전 초기에 북한의 잠수함을 제주도에 상륙시켜 제주도를 점령함과 동시에 제주도를 남한적화를 위한 전쟁수행의 전진기지로 삼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은 6.25 남침 이후 단 한 차례도 한반도의 적화야욕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게 되면 이러한 북한의 시나리오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되므로 종북 좌파들이 그토록 결사적으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하고 있으며 이는 의심의 여지없이 북한의 지령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토록 집요하게 반대하던 시민단체들도 모두 떠나고 오로지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와 수녀들만이 남아서 건설공사현장에서 텐트를 치면서 끝까지 제주해군기지건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공산주의 사회를 동경하는 강우일 주교님이 말씀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에 따르는 것입니까?
 
 
 주교회의의 무류권을 주장하며 성체분배를 거부하는 사제
 
 2011년 3월 춘천교구의 L신부는 주교회의의 결정이 무류성을 지니므로 주교회의에서 결정된 4대강 개발 반대에 따르지 않는 신자들에 대해서는 성체분배를 거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어안이 벙벙하다, 상식에 반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교회의 교리에 전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교회의 무류권이라 함은 성서나 성전(聖傳)에 의하여 계시된 진리를 깊은 통찰 하에서 정확한 의미를 가르칠 때 그 선언은 무류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오로지 신앙의 진리라는 면에서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정치, 사회의 이슈에 관해서는 교황의 무류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류권은 매우 제한적으로 해석됩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교회의 무류권이 인정된 경우는 1950년 교황 비오 12세께서 성모마리아의 승천을 교의(敎儀)로 인정하여 선포한 것입니다. 성모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어머니셨고 평생 동정이시며 또한 10개월을 천주성자를 담으셔야 하는 그릇이셨으므로 (성모호칭기도에서 ‘황금궁전’이나 ‘신비로운 그릇’으로 불리워집니다) 그 자신이 원죄없이 잉태되셔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육신이 다른 피조물과 같이 지상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기에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이’였던 성모마리아께서는 당연히 성모 마리아에 대한 하느님의 은총의 마침표로써 하늘에 불림을 받으셔서 승천하신 것입니다. 성모승천은 비오12세 교황께서 없던 교의를 새로이 만드신 것이 아니라 이미 초대 교회 때부터 교부들의 믿음의 대상이었던 성모승천을 깊은 통찰과 논의 끝에 신자들이 믿어야 할 교의로 선포하신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65항에서 하느님에 의한 공적계시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으로 모든 것이 완결되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다른 하느님의 계시나 환시를 말한다면 이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는 것이며 하느님의 완전하고 유일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외의 말씀을 추구하는 것이 되어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루르드의 성모님 발현이나 파티마에서의 발현 등에서 사적계시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교회의 권위에 의하여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실제 수많은 교우들이 성모님이 발현하신 성지에서 치유의 기적을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대한 성모님의 발현마저도 교회는 사적계시로 인정하여 신자들의 믿음을 더욱 충실하게 하는 보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믿을 의무가 있는 계시의 대상으로 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교회의의 결정이 무류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반대하는 신자에게 성체를 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교회의 무류성에 대한 전적인 거짓말이며 월권임과 동시에 하느님의 진리에 대한 엄청난 모독인 것입니다.
 
 
 유황의 불은 누구 때문에 타오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국정원 해체 시국선언을 하면서 듣기에도 섬뜩한 말을 하였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자들은 영원한 지옥의 유황불에 던져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천주교의 사제가 과연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입니다. 이들은 주교회의에서 4대강과 제주도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했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김현희는 가짜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환경운동을 오로지 반정부 활동을 위하여 이용하면서 이들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뜻이라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주교회의의 무류성을 들먹이면서 신자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성체를 영할 권리를 박탈하는가 하면, 나라의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시국선언 대회를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하면서 성령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 12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 성령을 모독하는 말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다음의 말은 이 순간에도 악행을 행하며 회개하지 않는, 거짓에 가득 찬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마도 자신들이 처해진 운명에 대하여 미리 예언하는 말이 아닐까요?
 
 “거짓말을 하는 자들은 영원한 지옥의 유황불에 던져져야 한다.”
입력날짜 : 2013-11-03 (22:19), 조회수 :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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