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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속한 民主化야말로 하느님이 진정 원하시는 바라고 저는 믿습니다.
변 진흥 야고보님의 「삶의 영성 글」을 읽고
박화진 미카엘 (신림동 난곡본당)
 
 † 찬미 예수님!
 
 천주교 인천 교구는 지난 3월 9일(사순 제 5주일) 週報(주보)부터 4월 27일 (부활 제 6주일)주보까지「삶의 영성」란에 변 진흥(야고보)님의 글을 8차례에 걸쳐 연재를 했습니다. 주보 편집자는 변 진흥님이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KCRP) 사무총장, 「주교회의 북한 선교위원회」기획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가톨릭 신학대학에서 북한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주교회의 북한 선교위원회」기획실장이란 직함으로 연재를 시작했다가 세 번째 부터는「서울 대교구 민족화해 위원회」상임위원이란 직함으로 바꾸었습니다.
 
 
 <저는 북한 하면 북한 인민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1971호- 북한 제대로 알기. ▲1972호- 북한 사회의 변화. ▲1973호- 북한 변화의 실체, 딜레마. ▲1974호- 북한 제대로 알기 ▲1975호-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복음적 접근. ▲1976호- 강성대국이란 신화(神話). ▲1977호- 북한선교의 출발점.▲1978호- 북한선교위원회에서 민족화해위원회로. 란 제목의 글들이 연재되었습니다. 왜 지금 이 시기에 하필이면 인천교구 주보가 새삼스럽게 북한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인가 궁금해 졌습니다. 그리고 필자가 보기엔 그 글의 내용이 좀 일방적이고 偏向的(편향적)인 데가 많다고 생각 했습니다. 김정일과 북한 기득권층만 너무 두둔, 걱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북한 하면 북한 인민을 생각합니다. 북한의 주인은 김정일도 그리고 그와 협력하고 있는 노동당 기득권층도 아닌 북한 인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문제의 發想(발상)은 반드시 특히 종교적 차원, 가톨릭의 차원에서는 더더욱 거기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북한체제가 북한인민을 위한 체제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지요. 그것은 시작부터 착각이었습니다. 고의적인 기만이요 사기였습니다. 지난 60년의 역사가 그리고 오늘의 결과가 그것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현 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버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오늘날의 세계 보편의 체제 곧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미 비교 우월성이 증명된 대한민국의 체제로 돌아와야지요. 나라의 주인인 인민이 굶주리고 수많은 餓死者(아사자)를 내며 중국으로, 러시아로, 동남아로 유랑의 길을 헤매고 있는데 왜,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핵무기까지 만들면서 그 체제를 고집해야 하며 우리는 또 그것을 도와야한단 말입니까? 변 진흥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정일과 북한 지도층은
 
  아직 「돌아온 탕자」가 아닙니다.>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대목만 생각해 보지요.
 
 「상대를 아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북한을 제대로 알려면, 북한을 제대로 알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탕자의 비유에서 큰 아들은 작은 아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큰 아들이 진정 아버지의 모든 것을 이어받으려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아버지는 그것을 원한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걱정해야 하는 상대인 북한이 김정일과 북한 노동당 기득권층이란 말씀은 아니겠지요. 탕자의 비유도 그렇습니다. 김정일과 그 기득권 계급은 참회하고 돌아온 탕자가 아니라 아버지와 큰 아들과 그 집안을 여전히 무시 겁박하며 돌아오지도 않고 있는 탕자가 아닙니까? 우리의 상대와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야 하는 북한은 김정일과 노동당이 아니라 인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방 직후 舊(구) 소련은 사회주의 이념을 주입하고, 사회체제를 공산체제로 바꾸기 위해 애썼다. 이러한 변화가 북한주민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정권이 1946년에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농민들에게 토지를 분배했을 때는 분명 이를 반겼을 것이다. 일제 식민 지배를 벗어남과 동시에 소작농의 굴레를 벗어나는 혁명적 변화에 환호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독립과 함께 국가 건설이 최우선 목표였는데 오히려 사회주의적 집단체제가 효율성을 발휘, 경제성장에 있어서는 북한이 남한을 앞설 수 있었다. 그 자신감에 대한 과신과 적화통일의 권력욕이 6.25란 민족적 비극을 초래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토지 개혁은 확실히 농민들의 환호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地主(지주)가 개인에서 토지를 무상 몰수한 국가로 바뀐 것에 불과했다는 것을 북한 인민들은 곧바로 깨닫지 않았습니까? 뿐만 아니라 아무런 이유 없이 하루아침에 토지를 빼앗기고 처형당하거나 추방당해야 했던 지주계급, 그 집안 가족들의 고통도 (아무리 소수의 부자들이지만) 생각할 줄 아는 종교적 여유는 외면해도 되는 것입니까?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당하고 처형당하고 박해당한 聖徒(성도)들의 고통도 우리는 모두 내 탓이라며 눈 감아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일성의 사회주의적 집단(무자비한 독재)체제가 효율성을 발휘했다면 박정희 개발독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적화통일의 권력욕이 그토록 많은 무고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6.25란 민족적 비극을 초래한 것도 오로지 내 탓입니까?
 
 
 <처형당한 聖徒들의 고통도
 
  우리는 내 탓이라며 눈 감아야합니까?>
 
 소련이 사회주의 이념을 주입하고 사회체제를 공산체제로 바꾸려고 애썼다는 것도 기만입니다. 그들은 북한을 소련의 衛星國(위성국)화 하려고 애썼지 공산주의 체제로 바꾸려고 애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북한은 한마디로 「김일성 세습 왕조 체제」라고 前(전) 북한노동당 비서 탈북자 황장엽 선생 같은 분은 말합니다.
 
 「재미 교포가 방문했던 지난 2월 초의 평양 분위기는 상당히 무거웠다. 그와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해 협의해온 북측 관계자는 “퍼주기라는데.... 우리 사정을 제대로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하면서 걱정스럽게 말을 흘렸다.-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으니 당연히 ‘퍼주기 논란’이 본격화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도 지장 받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북한 정권이나 남쪽과의 사업을 담당해온 북측 인사들 모두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바람직한 변화요 현상이 아닙니까? 퍼주기 논란이 걱정이면 그 원인을 제거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 일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닙니까? 아무리 내 탓, 내 탓 하지만 북한도 그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동안 우리는 북한에 퍼주지 못해 안달을 해 왔습니다. 기회와 구실을 찾지 못해 아우성이었습니다. 상호주의를 들먹이기 시작한 이명박 정부 출범의 「소리 없는 효과」라 할 만합니다. 북한과 접촉을 갖는 사람들은 북한사람들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자본주의 속성과 기술도 알게 모르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잡혀 돌아가면 죽게 되는
 
  탈북자들의 신세는 외면해도 되는 것입니까?>
 
 「국제사회는 중국으로 피신한 북한주민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자 할 경우 그 의사를 존중할 것을 중국 당국과 북한 정부에 강조하고, 이를 북한인권문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물론 북한인권문제는 탈북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사회주의체제 하에서 용인되지 못하고 있는 개인적 권리 즉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핵심을 이룬다. 그러나 이 부분은 북한체제가 변화하지 않는 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 특히 유엔 인권 이사회는 최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 특별 보고관 임무 1년 연장을 골자로 한 북한 인권결의안을 진통 끝에 다수결로 의결했다. 우리 정부는 본회의에서 공식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과거 선례를 깨고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졌다. 과거 정부는 세 차례 인권이사회에서 대북결의안 표결에 모두 불참하거나 기권했지만 이번에는 태도를 달리한 것이다. 남북한은 등이 맞붙어 있는 샴쌍둥이와 같다. 어느 한 쪽이 잘못되면 다른 한 쪽도 성할 수 없다. 국제사회는 북핵문제나 북한인권 문제에 직접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환자가 죽으면 만사휴이이다. 복음정신은 상대를 죽여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죽더라도 상대를 살리는 것이다. 북한을 대하는 복음적 태도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단 한사람이라도 돌아가면 죽게 되는 탈북자들의 신세는 외면해도 되는 것입니까? 그리고 북한 내에서 지금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은 방치해야 된다는 말입니까? 우리에게 있어 그들은 김정일이나 노동당 기득권자들 보다 훨씬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하나님도 그렇게 여기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우리정부가 찬성표를 던진 것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과거정권이 세 번에 걸쳐 불참 또는 기권한 것이 잘한 것이란 인상을 줍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지난 정권들 그것도 명색이 진보란 소리를 듣던 정권의 태도치고는 너무도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것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앙적으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그들을 감싸지 마십시오. 그리고 국제사회의 진단을 탓하지 마십시오. 비교적 객관적인 그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꼭 필요하면 죽어서 만사휴이가 되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 수술입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복음정신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
 
 
 <해결책은 한 가지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의 민주화입니다.>
 
 
 「북한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지도층이나 일반 주민들이나 마찬가지이다. 지도층은 그들이 잘 살다가 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앞으로는 잘 살 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고, 주민들은 이에 순종하며 이끄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사회주의체제이며 집단주의체제의 속성이다. 만약 북한 지도층이 구소련의 경우처럼 이 문제를 전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체제변화를 모색한다면, 문제 해결의 길은 빠르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각한 혼란이 따르고, 지도층의 개편이 따른다. 북한 지도층은 이를 극도로 경계한다. 그러면서도 점진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모습이 북한 변화의 실체이고 딜레마이기도 하다.」
 북한체제와 지도층을 지나치게 감싸고 아끼고 이해하려는 인상을 줍니다. 북한이 당면한 문제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김정일 등 북한 지도층의 문제인 동시에 북한인민의 문제요 본의 아니게 고향을 떠나고 쫓겨나 세계를 유랑하는 수십만 탈북자의 문제요 우리 대한민국의 문제며 우리 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해결책은 한 가지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의 민주화입니다. 북한을 가장 잘 아는 탈북 망명자 황장엽 선생(전 북한노동당비서)의 주장입니다. 그는 지금도 북한민주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민주화가 너무 성급하다면 과도기로 중국과 같은 개방과 시장경제로 가는 것을 생각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세계가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이 평화적으로 순조롭게 가능한 적은 희생으로 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의 민주화만 달성되면 억지로 통일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온 세계를 다닐 수 있듯이 북한도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 하게 될 테니까 말이지요. 미국과 캐나다처럼 국경 같은 것은 있으나 마나 할 것입니다. 남북이 하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전경쟁을 하는 것도 나쁠 것이 없지 않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이 아닙니까? 혼란이야 불가피 하겠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층의 개편이야 현 체제로 가도 불가피한 것 아닙니까? 6 25의 시련도 겪은 남북한 우립니다. 북한의 현 체제 및 지도층 유지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서로가 私心(사심)만 버리고 네 탓만 고집하지 않으면 평화롭고 互惠的(호혜적)인 해결책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의 민주화야말로 우리 주 하나님 그분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아닌지 깊이 성찰해볼 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출처] 북한의 조속한 民主化야말로 하느님이 진정 원하시는 바라고 저는 믿습니다 (aware) |작성자 미가열
 
 
입력날짜 : 2008-05-28 (16:10), 조회수 : 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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