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적화의 신호탄이자 민족공멸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9일 핵실험을 단행하여 전 세계를 향해 핵 보유국가가 되었다고 선언했습니다. UN은 즉각 안보리를 열어 응징 방안을 논의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동북아의 여러 나라들은 제각기 경계태세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이미 외무성 성명으로 예고한 것인데도 우리 정부는 설마 핵을 터뜨리겠는가고 안일한 태도를 보였고 추석 연휴가 겹친 탓인지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은 성묘를 하고 고향을 찾는 등 인생을 즐기면서 이 엄청난 위협을 “있을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교회도 6일 일제히 한가위 미사를 올리면서 조상과 실향민을 위한 기도는 하면서도 남북의 7천만 백성의 생명이 걸린 이 핵폭탄 실험의 엄청난 위협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기도나 강론도 없었습니다. 단지 조상을 위한 기도와 실향민이 고향을 빨리 찾게 해달라는 간구만을 하는데 그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정작 핵실험을 하자 정부는 당황하여 지금까지의 친북정책을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고 백성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남침용입니다
북한이 핵폭탄을 실험했다는 것은 우리민족에겐 악몽과 같았던 6•25동란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우리 교회도 그것이 신앙과는 관계없는 북한의 정치적인 몸짓만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56년 전 북한의 김일성이 재래식 무기만으로 저지른 6•25동란은 기록을 보아도 5백만 이상의 민족이 생명을 잃은 아픈 역사입니다. 창세기에 카인이 아벨 죽인 것에서 시작된 살인은 동족간의 투쟁에서 보다 잔인해지며 이민족간의 전쟁보다도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6•25동란 때 단지 천주교 신앙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죽은 동포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전남 영암 같은 데서는 전체 인구의 반 가까이가 학살되는 그런 지옥도를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 남침의 원죄를 가진 북한이 한번 사용되면 모든 생명체를 멸절 시킨다는 궁극적인 무기인 핵폭탄과 운반수단인 미사일을 가진 것입니다. 북한은 이것이 이 땅에 전쟁을 억지하기위한 것이므로 단지 보유만 하고 사용은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백성을 굶겨 죽여 가며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라 믿는 것은 착각입니다. 그것은 남침용이며 남침은 우리교회에겐 신앙을 말살하고 있는 북한체제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된다는 위험 신호인 것입니다.
우리의 대통령조차도 북한의 핵무기와 운반수단은 초라하여 미국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것은 한반도용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북한은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자기 백성들에게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하여 강성대국을 만들면 풍성하게 먹고 살고 있는 남한을 손쉽게 점령(그들은 해방이라고 부르지만)하여 함께 먹고 살 수 있게 된다고 설득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한반도 적화를 사명으로 규정하고 있는 북한 노동당의 강령은 여전히 남한 해방을 목표로 규정하고 있고 또 최근의 탈북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북한 백성들은 전쟁이라도 일어나 남한을 점령하는 것이 지금처럼 굶어 죽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도 북한이 핵폭탄을 실험해도 남한에는 쓰지 않겠다고 믿어야 할까요. 위험이 코앞에 다가 온 것인데도 우리는 잘못된 선전에 속아 모르고 있거나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의 경제적인 힘이 모자라고 국제적인 정세가 전쟁을 일으킬 수 없게 하더라도 핵실험을 해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으니 대한민국에 대해 여러 가지 요구를 할 수 있는 위협수단이 될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에게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적인 신뢰 속에서 무사안일하게 대응해서는 결코 안 되는 일입니다. 바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핵무기까지 동원되는 6•25 동란과 같은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기도만이 핵의 환난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환난 속에서도 항상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세계가 공산주의자들의 적화 위협에 놓였을 때 우리는 교황님의 지도에 의해 국제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의 반성을 촉구하는 기도를 매일 미사 때 마다 올려왔고 그 결과 소련은 해체되고 공산주의는 멸망하였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이슬람과 대결할 때도 이슬람의 회두를 미사에서 기도하였고 오늘날 이슬람과 천주교는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인 함의를 지닌 기도를 올린 것은 교회에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공산체제와 이슬람이 천주교를 박해하고 부인하며 믿음의 자유를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금 세계에 남아있는 몇 안돼는 종교의 자유를 부인하고 자신들의 지도자를 하느님으로 섬기는 우상숭배의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복음이 끊긴지 60년, 하느님의 섭리가 아니면 복음을 따르는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도 남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위정자를 잘못만나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백성을 구해달라고 그리고 북한이 하느님의 말씀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 정치체제로 전환하며 민족이 공멸할 위험성이 있는 핵무기를 포기케 해달라고 간구하는 기도를 올리는 것은 우리 천주교 신자들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핵실험에 우리의 위정자의 책임은 없나요
북한이 핵무기를 실험하여 핵 보유 국가로 등장하게 된 데에는 우리 정부의 친북 정책과 요즈음 풍미하고 있는 좌파인사들의 도움이 결정적으로 작용 하였습니다. 노벨상 하나만을 목표로 북한이 핵개발을 하는데 쓸 수 있는 달라를 4억불 이상 보낸 김대중 대통령이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통해 외화를 끊임없이 대준 현 정권 모두가 북한을 핵무장 시킨 공범들입니다.
지난번 수해 복구 물자로 철근과 씨멘트 그리고 중장비를 지원하였는데 북한이 이 자재들로 핵실험을 한 갱도를 파는 데 쓰지 않았다고 누가 보증하겠습니까. 또 6•25동란 때 없어질 뻔한 대한민국을 구원해주고 핵우산을 펴서 북의 핵위협을 막아주고 있는 주한미군은 연합사를 해체하여 철수시키려 합니다. 이제 선량한 우리 백성들은 기도로서 하느님께 매달리는 방법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일부 성직자의 좌파성향이 문제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에는 80년대 이후 좌파적인 사상이 정치에 대두되면서부터 이상하게도 북한의 참혹한 실정을 외면하고 민족만을 찾는 성직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6•25동란을 체험하지 못한 많은 성직자들이 민족이라는 환상에 젖어 통일이 하느님의 명령인 것처럼 활동하고 있고 반미가 하느님의 뜻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지난7월 22일 수원교구가 실시한 ‘제 6기 조국의 평화통일 기원 청년도보 성지순례“에서는 북한과 합의해서 만들었다는 한반도기가 태극기와 동격으로 사용되어 순례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저절로 태극기와 한반도기는 같은 것으로 알도록 교육되었습니다.
누가 대한민국 안에서 사는 백성들에게 태극기와 한반도 기가 동격인 것처럼 가르치도록 하고 있습니까.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백성이면 누구에게나 자유 일 수 있지만 국기를 무시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분명한 실정 법 위반입니다. (형법 105조 106조 국기에 관한 죄) 교회가 이처럼 좌파사상에 물든 사람들에 의해 의도했던 혹은 의도하지 않았던 북한에 동조하고 있으니 북한의 핵실험이 큰 위협이 아닌 것처럼 혹은 우리에게 쓰기야 하겠느냐는 설마하는 마음을 천주교 신자들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용인하더라도 북한이 하느님을 배반하고 그 백성에게 하느님 보다는 지도자를 우상으로 떠받들도록 하는 것은 용서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북한의 위정자들이 반성하도록 기도해야 하고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죽음의 핵무기를 북한이 가지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그렇게 해서 전쟁의 위험 속에서 우리를 살려달라고 하느님께 간구해야겠습니다.
2006.10.7
용인 상하성당 이 한수(아오스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