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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름답고 평화로운 꽃동네에 광산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음성일대를 소용돌이치게 하였습니다. 갑자기 비리라고 하는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꽃동네를 흔들었습니다. 4년여에 걸쳐 재판을 지켜보면서 기가 차는 광경을 본 것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태극광산이 앞장서서, 음성일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농민들과 오도 갈 데도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꽃동네를 공격하는 가운데, 그중에서 오웅진 신부님에게 비리가 있다고 공작을 하였습니다. 터무니없는 사실을 검증도 하지 아니하고 오마이뉴스(인터넷 신문)와 MBC에서 세상사람들에게 이른바 꽃동네의 비리라는 것을 소문으로 퍼뜨렸습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와 MBC에게 속은 사람들은 놀라며 "이제 신부까지 횡령을 하는 것을 보니 세상이 타락 할 데로 타락했군,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고 한탄하는 소리를 하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는게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이 진행되면서, 너무도 허무맹랑한 뜬소문을 가지고, 꽃동네와 신부님을 모함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못되어도 많이 잘못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05년6월20일 1심 선고에서 오신부님에게 자금비리라고 기소한 사실들은 모조리 무죄판결이었으나, 꽃동네가 복지시설로 국고보조를 받는 행정절차에 트집을 잡고 금광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시했다고 해서, 업무 방해죄로 1년6개월의 징역과 2년 집행유예가 내려졌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지역사람 모두가 금광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였고 더구나 신부님은 지역의 대표도 아닌데 신부님에게 형이 내려지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느끼고, 꽃동네의 진실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자기변명을 하지 않는 꽃동네에서 누구를 잡고 우리의 계획을 의논하며 실행해야 할지 막연하기만 하였습니다. 한 자매와 협력하여 추진하기로 약속하고 나는 진정서를 쓰고 그 자매는 서명용지를 만들어 오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하여 한 사람 한사람 입 소문으로 연결하기 시작하다보니, 서울 부산 대구 마산 청주 대전 등등 여러 곳에서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두의 가슴에는 신부님의 억울함을 부르짖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스컴의 고약한 장난으로 신부님을 꽃동네 자금을 비리횡령한 것처럼 소문을 꾸며 놓았기에,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설명을 하여도 들으려 하지 아니하는 분까지 있었고 자료들을 제시하여도 믿으려 하지 않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다니면서 느낀 것은 신부님을 못 믿는 사람들 보다 믿어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서명을 받으러 다니면서 느끼는 중요한 것은, 첫째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내면서 재판장님께 꽃동네의 이야기를 성실하게 할 수가 있었고, 두 번째는 꽃동네에 오해를 가졌던 사람들을 한사람씩 또는 그룹으로 열심히 설득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또한 입으로 입으로 전해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는데 좋은 전달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주로 천주교 내에서 하는 행사장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성당의 본당 신부님에게 허락 받아 토요일 특전 미사부터 주일 마지막 미사까지 서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미사시간 두시간 정도 일찍 가서 인사드리고 한사람도 놓이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어 다니며 인사를 꾸벅하며 "억울하게 누명을 쓰신 신부님을 위하여 서명 받습니다" 하면 대부분 서명하는 데에 동참하여 주셨습니다. 간혹 일부 사람들 중에 MBC 식의 생각도 있었습니다. 딱한 일입니다. 어느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신부님이 결백하고 억울하다면서 왜 천주교 윗분들은 아무 말씀을 안하고 계시느냐?" 고 묻습니다.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렇게 답을 하는 저는 늘 가슴이 답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윗분들께서 협조가 있으시면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서명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고생을 하십니까?"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본당으로 신부님에게 허락을 받으려고 가면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후원하여 주시는 신부님들도 계셨습니다. 미사시간 마다 강론중 또는 공지 시간에 말씀으로 도와 주시는 신부님들도 계셨습니다. 신부님께서 협조하여 주시는 성당에서는 신자들도 더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습니다. 간혹 어느 신부님 중에는 거절하는 신부님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도와 주는 신부님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어느 때는 너무 피곤해서 운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신호대기에서 잠깐 서있는 동안 졸아, 뒤에서 빵빵거리는 소리에 놀라 눈을 뜨면 순간 졸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이 많았었지만 2006년9월14일까지, 아무사고 없이 별 탈 없이 전국에서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많은 분들에게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14회에 걸쳐 *212,319*명의 서명을 받아 9월14일 마지막 진정서를 대전 고등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천적인 힘은 오로지 `하느님의 사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꽃동네만을 바라보았다든지 신부님만을 바라 보았다면 어떤 유혹에 빠져 중간에 포기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꽃동네 사건은, 하느님을 증거 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제는 예수님의 사업을 하는 분인데, 한 사제에게 추악한 모함을 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고 침을 뱉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아무 비리도 없는 사제에게 비리를 뒤집어 씌우다니?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정의로운 싸움에 뛰어드는 각오로 시작하였습니다. 신부님이 설혹 어떠한 실수를 하셨다하더라도, 30여년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시는 신부님의 모습을 보았기에, 저분께서 어떠한 잘못을 하셨다면 실수이거나 모르고 한 행위이지 고의로 나쁜 생각으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판이 진행될수록 오신부님은 실수로라도 모르고라도 비리를 저지른 일이 전혀 없는 것이 자꾸 나타났습니다. 9월29일 10시30분 대전 고등법원에서 선고 공판이 있습니다. 그동안 서명을 하신 분이든 안 하신 분이든 우리 꽃동네를 사랑하시는 분들께서 재판에 많이 참석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서명을 하여주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큰 인사로 감사 드립니다." (서명을 받아 주신 여러분을 대표해서... 꽃동네를 사랑하는 신림동본당 이재영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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