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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회의 모든 신자들께 호소합니다. 대한민국호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대수천 성명서>

 

천주교회의 모든 신자들께 호소합니다. 대한민국호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신자 여러분!

 

지금 조국 대한민국의 앞에는 검은 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으며, 지도자는 암흑 속에서 국민을 어디로 이끌지 모른 채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정치인, 학계의 교수와 학생, 시민단체들이 길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고 종교 지도자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하여 “박대통령은 최씨의 국정농단에 책임지고 하야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는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경제의 3대축인 생산 • 투자 • 소비가 모두 꺾이는 ‘트리플 마이너스’상황이 되었는데도 관료들은 아무런 대책도 내어놓지 못한 채 국정마비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부실기업이 구조조정방안을 내놓지 못하여 더욱 부실화되어가고 있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야 할 30대 대기업은 정치의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내년도 투자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1위의 조선산업 역시 적자누적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구조조정을 다음 정권으로 미루면서 임시변통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지금 이러한 위기에서 우리 교회의 평신도와 시민들이 정신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가라앉는 배에서 물을 퍼내어 배가 가라앉지 않게끔 하는데 합심하여야지 누가 배에 구멍을 내었는가를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나라의 진보적인 정치인이나 종교인들은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있으며 또한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진영이 바로 위기의 몸통이라고 공격합니다. 대통령이 하야하면 60일 이내에 후임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설익은 공약과 나라 말아먹을 무상공약, 사생결단의 진영 대결로 결국 종북좌익들의 음습한 발호를 부추겨 이 나라는 회복불능의 상태로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이 일개 여인의 사술과 농간에 넘어가 국정개입을 방치하고 기강을 무너뜨린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러한 실수가 국가의 존립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우리가 흥분하고 감정에 지배당하여 앞으로 나아갈 것을 포기한다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과 선진국으로의 의지는 영원히 회복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적화 통일을 노리는 종북세력이 폭동과 민중봉기를 유발시켜 나라의 존립기반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집단 흥분상태가 이 나라를 메우고 있고 이러한 흥분상태를 조장하며 사실을 왜곡, 선동하는 것이 바로 언론입니다. 지금 모든 것을 끌어들어 삼키는 최순실 블랙 홀이 이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자라나는 세대의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는 국정 교과서 문제,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노동개혁, 북핵문제를 위한 사드배치, 한 • 중 • 일 정상회담 등 모든 국가적 중요과제가 좌초하고 있습니다.

 

11월 4일 대통령께서는 담화문에서 스스로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하였고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요 잘못이라고 국민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국민은 대통령께서 비록 잘못한 점이 있더라도 이제는 차분히 법적인 판결을 기다려야 하고 대통령께서는 임기까지 맡은 바 직무를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합니다. 세상은 무한경쟁으로 질주하는데 대한민국만 최순실 막장 드라마에 빠져 눈 감고 귀 막고 오직 흥분과 욕설, 저주로 세월을 보낸대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에 최순실만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모든 사람들이 최순실 한 여인 때문에 집단히스테리를 일으킨다고 해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자비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보다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절망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을 만나는 희망’을 우리에게 전해주셨고 우리는 이러한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에게 이 나라를 인도할 빛을 비추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비상한 인내와 노력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또한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였던 모세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이 땅에 보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우리 모두 자신이 이 땅의 주인이며 바로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리더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부터 차분한 정신과 노력으로 위기극복에 앞장서도록 합시다. 언제까지 남 탓을 하면서 책임타령만 하고 있기에는 지금 세상은 너무 각박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교회 내에서 항시 분열과 혼동을 부채질하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님들이나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 주교님, 신부님들에게 더 이상 나의 영혼을 맡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오로지 나의 조국, 그리고 나의 아들 • 딸과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이 땅의 번영을 생각하면서 나의 직분과 신앙에 충실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입력날짜 : 2016-11-04 (23:32), 조회수 :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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